주식 투자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꿈꾸는 목표 중 하나는, ‘오랫동안 보유해도 든든한 주식’을 찾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매일 단타 매매로 시장을 들여다보는 것도 피곤하고, 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장기 보유 가치가 있는 주식은 저같이 바쁜 직장인 투자자에게도,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기만 하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한 투자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도대체 어떤 기업이 오래 가져갈 만한 좋은 주식인가요?” 라고 많이들 물어보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같이 그 기준을 함께 하나씩 짚어보며, 실제로 우리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나눠보겠습니다.
1. 장기 보유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성장성’
단기적인 이슈나 테마성 급등이 아닌, 10년 뒤에도 과연 살아남을 기업인가? 라는 질문이 장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일 것입니다. 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기업일테니까요. 지속가능한 성장은 단순히 지금의 실적이 좋은 걸 의미하지 않습니다. 해당 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에 속해 있는가? 그리고 경쟁력을 잃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는가? 와 같은 요소들이 핵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2차전지, AI,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등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산업이고, 이 안에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바로 이러한 기업들을 장기적으로 보유해 나가야겠다는 전략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산업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이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지위를 잃을 이유가 없겠다’ 싶은 곳만 저의 장기 보유 리스트에 올려두는 편입니다. 그리고 현재 지속적으로 보유해 나가며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재무제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장기 투자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버틸 수 있는 기업’입니다. 단기적인 실적보다도 재무건전성, 현금 흐름, 부채비율 같은 수치를 재무제표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은데요,
-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은 금리 인상기나 불황기에 무너지기 쉽고
-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꾸준히 창출해내는 기업은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투자 전에 재무제표 내용 중 ROE(자기자본이익률) 과 현금흐름표를 꼭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 두 지표들이 과연 이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자본을 사용하고 있는지, 또 장기 투자 시 얼마나 안정적인지 파악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무제표에 모르는 용어나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고 혹시라고 겁 먹지 마세요. 장기 투자를 위해 확인이 필요한 지표들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3.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도 중요한 지표
‘소비자가 먼저 기억하는 브랜드’, ‘비슷한 제품이 나와도 쉽게 바꾸지 않는 소비자 행동’ 과 같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점유율을 지켜주는 힘입니다. 위 문구를 봤을 때 머릿 속에 먼저 딱 떠오르는 기업들이 혹시 한 두개씩 있나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애플, 코카콜라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인 기업들일 것입니다. 이렇게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마케팅 비용은 줄고, 동시에 경쟁사에 흔들릴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이미 소비자인 저희들에게 그 기업이 굳건히 자림매김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주식 투자 시 특히 장기 투자 시에는 무엇보다도 소비자로서의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내가 직접 써보고 앞으로도 계속 쓸 것 같은 기업인가?" 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할 수 있어야 그 주식에 장기적으로 애정을 갖고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기업을 조사할 때 여러분 스스로에게 한번 질문을 던져보세요. 망설임 없이 계속 쓸 기업이라고 판단이 선다면 그 기업은 장기적으로 보유해 나가도 좋습니다.
4. 배당금은 장기 투자자의 보상 시스템
배당금 얘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어보셨죠? 말그래도 주기적으로 배당이 되는 것인데, 바로이 배당금은 장기 투자의 숨은 보너스입니다. 특히 기업이 매년 일정한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면, 그만큼 내부적으로 현금흐름이 탄탄하고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저는 장기 보유할 기업을 고를 때, ‘최근 5년 이상 연속적으로 배당을 해온 기업’인지 확인해 봅니다. 이런 기업은 경영진의 철학도 안정적이고, 주가 하락기에도 배당을 통해 심리적으로 버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배당금도 받고 심리적 안정감도 얻는 셈인 거죠.
5. 경영진의 신뢰도와 사업 방향
장기 투자는 결국 경영진에 대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경영진이 어떤 마인드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주주가치 제고에 진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거에 분식회계, 주가 부양을 위한 무리한 M&A 같은 전적이 있는지
- IR 자료나 주총을 통해 경영진의 비전이 신뢰할 수 있는지
이런 점들을 체크하면서, 저는 “경영진이 나보다 주식을 오래 갖고 있을 사람인가?”를 상상해 봅니다. 경영진의 사업 방향을 긍정적으로 보고 신뢰해 나갈 수 있다면 그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도 괜찮습니다.
6. 나만의 리스트를 만들고 ‘소신 있게’ 기다릴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내 기준을 세우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주변에서 “이 주식 뜬다더라”, “지금 안 사면 손해다”라는 말이 넘쳐나도 장기 보유 종목은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래 가져가기로 정했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제가 미리 추린 장기 보유 후보군을 정리해두고 1년에 2~3번만 종목 리뷰를 합니다. 이렇게 나만의 기준과 루틴이 있어야 단기 급등·급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보유라는 전략이 실제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흔들리지 않고 여러분만의 소신을 갖고 꾸준히 보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결론: '시간이 일하게 만드는 주식'이 진짜 좋은 주식
단기 수익을 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내는 주식이야말로 바로 우리가 찾는 진짜 ‘좋은 주식’입니다. 좋은 산업, 좋은 재무, 좋은 브랜드, 좋은 경영진 등 이 모든 요소가 갖춰졌을 때 우리는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고, 결국은 복리처럼 쌓이는 수익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겠죠. 혹시 지금 장기 보유할 주식을 찾고 있다면, 오늘의 제 글이 그 기준을 세우는 데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시간이 일하게 만드는 주식’을 찾아, 성장과 함께 걸어가 보려 합니다. 우리 함께 길게, 멀리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