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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제가 사회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여유 자금이 조금씩 생기면서부터였습니다. 어느 순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서는 자산이 불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주식 투자란 무엇인가’조차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뉴스에서 나오는 용어나 숫자들은 그저 낯설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막연한 관심에서 출발한 제 주식 공부는, 아주 기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돈을 왜 투자하지?”, “내가 아는 만큼 위험은 줄어드는건가?”라는 생각으로, 서서히 저만의 투자 관점과 공부법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여러분께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제 주식 공부 방법을 공유드릴게요.
주식 공부 입문: 유튜브와 책으로 시작
제가 처음 주식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유튜브가 가장 접근성이 높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삼프로TV’는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잘 알아듣지도 못했고, 영상 하나를 몇 번씩 돌려봐야 겨우 내용을 이해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용어가 귀에 익고, 흐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동시에 『돈의 속성』이나 『시골의사의 주식투자 이야기』 같은 책도 읽었습니다. 단순히 종목을 추천해주는 내용이 아닌, 자산을 바라보는 태도나 투자 철학을 소개해주는 책들이 저에게는 훨씬 더 와 닿았습니다. 특히 ‘무엇에 투자할 것인가’보다 ‘왜 투자하는가’를 먼저 고민하라는 조언은 제 투자 관점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뉴스 해석과 자료 수집의 중요성
기본적인 개념을 어느 정도 익힌 뒤부터는,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금리 인상, 환율 상승, 외국인 매도 같은 뉴스가 나와도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나니 뉴스가 투자 정보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왜 성장주에 영향을 주는지, 유가 상승이 어떤 기업의 실적에 직결되는지 등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자료 수집도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 나갔습니다. 관심 있는 종목이 생기면, 기업 공시와 IR 자료를 찾아 읽어보고, 분기별 실적을 엑셀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리서치 센터에서 제공하는 보고서도 자주 참고했고, 가능하면 과거 주가 흐름과 뉴스 흐름을 함께 보며 어떤 사건이 어떤 주가 움직임을 만들었는지 비교해보았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맥락을 파악하는 시야가 생겼고, 투자에 대한 확신도 점차 커졌습니다.
나만의 투자 철학이 생기기까지
투자를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자기만의 기준을 갖게 되는 시점이 찾아옵니다. 저 역시 초반에는 감정적인 매매를 많이 했습니다. 뉴스에 휘둘려 급하게 매수하거나, 잠깐 하락하면 겁이 나서 팔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손실도 많이 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저는 한 가지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감정은 수익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 원칙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이해하지 못하는 종목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둘째, 기업의 실적과 재무제표를 반드시 확인한 뒤 결정한다. 셋째, 시장의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일정 기간 보유한 뒤 평가한다. 이 세 가지 원칙은 지금도 제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기준이 되어줍니다.물론 이 세 가지 원칙을 무시하고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도 있겠지만, 저는 더 이상 그 수익 가능성에 흔들리지 않고 저만의 원칙을 지켜가며 조금 더 탄탄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주와 ETF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도 관심을 넓히게 되었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의 균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제 성향에 맞는 투자 방식을 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결론: 계속되는 공부 그리고 성장
돌이켜보면, 저는 여전히 주식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장은 늘 변하고, 새로운 이슈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공부를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과거보다 훨씬 더 주체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고, 정보의 흐름 속에서 나만의 해석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주식 공부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제 자산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느낍니다. 처음엔 막연한 동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을 통해 저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고, 미래를 계획하는 눈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투자자로서,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