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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에 주식 투자에 대한 붐 아닌 붐이 생겨나면서 주변에서 너도나도 주식을 시작했던 그때를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그때 주린이가 참 많이 나오고는 했었는데요, 사실 저도 그때 처음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급 외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에요. 이렇게 저처럼 주식 투자에 막 입문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됩니다. 실제로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한 달 수익률 30%’, ‘100만 원으로 1억 만들기’ 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넘쳐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단기 급등 종목을 잡았다는 후기들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기사나 영상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사실 이런 환경 속에서 초보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수익률 착각’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게 되는 심리
처음 투자를 시작하면 대부분은 기대가 큽니다.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내가 공부한 만큼 좋은 종목을 골랐고, 곧 수익이 날 것이다'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단기간에 10%, 20%의 수익을 경험하게 되면 그 순간을 '기준점'으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익률이 ‘정상’이고, 그 이하라면 실패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지요.
문제는, 그 단기 수익이 ‘지속 가능한 수익’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시장의 흐름, 운, 외부 요인이 우연히 맞아떨어져 나온 결과일 수도 있는데, 마치 자신의 실력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더 큰 금액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하게 되며, 리스크 관리가 느슨해집니다. 자신의 실력을 착각하고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만큼 투자에 있어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수익률에 대한 오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달 수익률이 20%다”라고 말할 때, 실제로는 소액으로 들어간 한 종목의 수익률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서 20만 원을 벌었다면 수익률은 20%가 맞지만, 전체 자산이 5,000만 원이라면 실제 총 수익률은 고작 0.4%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20%라는 수치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줍니다. 일부 자금의 단기 수익만 강조하다 보면 마치 전체 투자 실력이 뛰어난 것처럼 느껴지는 착시가 생깁니다. 저도 투자 초기에는 이처럼 전체 자산 기준이 아닌 일부 계좌 기준으로 착각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수익률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포트폴리오 전체 기준으로 연 수익률과 누적 수익률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각으로 인한 과감한 투자
이러한 수익률 착각은 곧 과도한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생각한 종목이 급등했으니, 다음에도 비슷하게 될 거야’라는 확신은, 손절 기준 없이 비중을 확대하거나, 불확실한 테마주에 과감히 진입하게 만들곤 합니다. 명확한 분석이 아닌 자신감에 기대 투자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복구를 위한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결국 투자에 대한 실망과 후회로 이어질 수 있죠. 특히 초보 투자자일수록 수익보다는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경험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수익률’이 진짜 실력
단기 수익은 운일 수도 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률은 전략과 습관에서 나옵니다. 진짜 실력은 1~2년 이상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가, 하락장에서도 계좌를 지켜낼 수 있는가에서 드러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계획된 매매 루틴
- 손익 복기 습관
- 분산 투자 전략
- 수익률 일지 작성
이 네 가지는 제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루틴이기도 합니다. 한때는 번거롭고 귀찮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투자에 대한 안정성과 자신감을 주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결론: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아주 매력적인 숫자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에 감정이 흔들리면 전략은 무너지기 쉽습니다. 단기 수익률에 집착하기보다, 자산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꾸준히 불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진짜 바라봐야 하는 건 '지속 가능성'입니다. 매달 10% 수익보다 연 10%를 꾸준히 내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또 더 강력한 실력입니다. 혹시 지금 내가 수익률 착각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닐까 돌아보며, 진짜 투자자의 기준으로 나의 기준도 점검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 함께 탄탄한 투자 이어가 봐요!